본 연구는 한국인의 다문화 인식에 대한 국민정체감과 사회자본의 상대적 영향을 비교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이를 위해 다문화 인식은 인지된 위협과 다문화 수용으로 구분하고, 국민정체감과 사회자본은 각기 종족적/시민적, 폐쇄적/개방적 유형으로 분류하였다. 또한 우리사회의 전반적 다문화 인식 규명을 위해 다문화 형태별(방문, 친구, 국민, 가족), 다문화 대상별(출신 국가) 수용 수준과 이에 대한 국민정체감 및 사회자본의 상대적 영향력을 비교 하였다. 한국종합사회조사의 2010년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결과, ① 인지된 위협은 현실적 측면의 경제적 위협보다 상징적 측면의 사회적/문화적 위협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다문화 수용은 동포의식, 선진국과 개도국의 차별성, 민족감정이 반영되어 7개 출신국간 큰 차이를 보였다. 방문과 동료관계로는 선진 국가인 미국인과 유럽인을 가장 선호하면서도, 국민으로의 수용 수준은 같은 동포인 새터민과 중국동포가 가장 높았다. 반면 일본인은 방문, 친구, 가족관계에서의 수용수준은 높았으나 국민으로는 가장 받아들이기 싫은 민족으로 나타났다. ② 인지된 위협에는 국민정체감이 사회자본보다 모든 변수에서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회적/문화적 위협에 대해서는 종족적 정체감의 부정적 효과를 사회자본이 전혀 상쇄하지 못하고 있었다. ③ 다문화 형태별 국민정체감과 사회자본의 상대적 영향력은 변수별 차이를 보였다. 방문과 동료관계 수용에는 사회자본이 국민정체감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고, 국민과 가족관계 수용에는 국민정체감이 사회자본보다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④ 다문화 대상별 국민정체감과 사회자본의 상대적 영향력에 있어서도 출신국별 차이를 보였다. 새터민과 중국동포 수용에는 사회자본이 국민정체감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여타 출신국 사람들에 대해서는 국민정체감이 사회자본보다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본 연구에서는 우리사회에서 진행될 본격적인 다문화 정책 추진에 어떤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할지를 진단하고, 그에 따른 향후 과제에 대해 논의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