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갈등은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복잡한 상호작용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정책적 관리와 해소가 어려운 문제가 있다. 공공갈등과 관련된 기존의 연구들은 각 이해관계자 집단을 동일한 인식으로 이해하였으나, 각 집단 내에서도 다양한 인식이 존재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송전탑 건설을 둘러싸고 발생한 공공갈등에서 주민과 정부의 이해관계자 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인식을 탐색하고자 하였다.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집단 내 주관적 인식을 발견할 수 있는 Q 방법론을 활용하였다. 분석 결과, 주민 집단에서 3개의 유형과 정부 집단에서 3개의 유형이 각각 발견되었다. 주민 집단에서 발견된 유형들은 주목하고 있는 이슈에 대하여 다소 차이가 있었으나 대체로 정부의 정책적 정당성에 부정적인 인식을 지니고 있는 공통점이 있었다. 정부인 발전사 집단에서는 제1・2유형이 정부의 정책적 정당성에 매우 긍정적인 인식을 지니고 있어 주민 집단과 매우 큰 인식의 차이를 보였으나, 제3유형은 정책으로 인해 주민이 부담해야할 비용을 우려하고 있으며 주민친화적인 정책참여와 소통이 필요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공공갈등에서 이해관계자 집단 내부에서도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는 사항이 차이를 보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추후 보다 발전적인 갈등관리 전략을 설정할 수 있을 것이며, 이에 앞서 정부에서 여전히 존재하는 일방적 정책추진의 지양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주제어: 공공갈등, 정책수용성, Q 방법론, 이해관계자 주관적 인식 |